테이크오버(The Takeover, 2022), 내 마음의 장벽은 뚫지 못한 해커의 이야기
이 정도 완성도로는 컴퓨터 방화벽은 뚫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의 장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상당히 괘씸해서 집중할 수가 없다. 이제는 시대가 변해 지하철 6호선 역촌이 아니라 지구촌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간 접근의 벽이 허물어지고, 어디서든 그 나라의 문화가 어떠한지 찾아볼 수 있는 정보의 리터러시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이러한 영향 때문에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 차이를 제외하고는 이미 대부분의 문화가 큰 틀에서 Globalization, 즉 세계 표준화되었다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말았다. 이 영화는 그런 나의 안일한 생각을 그러지 말라고, 정신 차리라고, 다그쳐 주는 영화였다. 아무래도 나에겐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영국 정도까지의 영화가 성향상 잘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도대체 ..
2022.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