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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게임나이트(Game Night, 2018), B+ 혹은 A-급의 훌륭한 코미디 영화

by 기묭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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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나이트 포스터
출처 : 다음 영화

방탈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그런데 납치당한 1명을 찾아야 하는 인생은 실전이다 XX아 버전의 방탈출이랄까.


나의 최애, 레이첼 맥아담스.

오래간만에 무작정 재밌게 본 영화다. 포스터만 봤을 때엔 무슨 B급 공포 영화인가 싶었다.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는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제외하고는 인정하지 않는다. 순수한 공포로 나를 닭살 돋게 한 영화는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처음이었고, 전부였다. 대부분의 공포 영화는 공포가 아닌 징그러움을 표방하기에 지저분하고 거슬리는 건 못 참는 나로서는 훌륭한 선택지가 아니었다.

어찌 되었건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레이첼 맥아담스 때문이었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무수히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또 이런 영화가 찾아온 건지, 아무래도 여름이 가고 가만히 있어도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긴 오려나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기억하는 영화는 ‘노트북’이나 대한민국 국민이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 1위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어바웃 타임’ 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내게 그녀의 첫 작품은 ‘서약‘이었다. 이 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싶지만 다시 ‘게임 나이트’로 넘어오자.


게임나이트 장면
출처 : 유투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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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B+ 혹은 A-급 코미디 영화.

영화는 B급 공포 영화가 아닌 게 무척이나 감사해서 당장이라도 평소에 다니지도 않는 교회에 나가 십일조라도 내고 싶을 정도였다. 단지 그것만은 아니었다. 기분 좋은 B+ 혹은 A-급 코미디 영화를 볼 수 있었다는 안도까지 십일조 부가세에 포함되어 있었다.

영화의 주인공 제이슨 베이트먼과 레이첼 맥아담스는 첫눈에 서로에게 빠져들어 결혼한 부부였다. 그 들이 서로 첫눈에 빠진 이유는 ‘게임’이었다. 둘은 광적으로 게임을 좋아했고, 매일 밤 친구들과 ‘게임 나이트’를 즐겼다. 그들은 결혼한 지 한참이 되어서도 여전히 ‘게임 나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젠가, 몸으로 말해요, 단어로 표현하기, 모노폴리 등 간단한 게임들이 그들의 주 메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이슨 베이트먼의 형이 찾아온다. 자신의 ‘게임 나이트’에 제이슨 베이트먼과 레이첼 맥아담스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을 초대해서 평소와는 다른 색다른 ‘게임 나이트’를 준비한다.

총 7명이 참가한 이 '게임 나이트'의 룰은 간단했다. 7명 중 1명이 납치를 당하게 되고, 방탈출처럼 단서들을 찾아 범인을 잡고 납치당한 1명을 먼저 구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거실에서 기다리던 그들에게 갑자기 누군가가 찾아오고, 한바탕 소란 끝에 제이슨 베이트먼의 형이 납치당한다. 게임은 그렇게 시작됐다.

나름의 반전이 있는 코미디 영화라 세세한 결말까지 얘기하고 싶진 않다. 코미디 영화에 반전이라니. 그것도 반전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반전이 있다니. 거기다가 또 다른 반전이 아니라 또다시 다른 반전이 숨어있다니. 이 모든 반전을 상당히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다. 그리고 재밌다. 코미디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레이첼 맥아담스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으니, 아주 재미없는 영화처럼 보이게 만든 포스터에 속지 마시고 도전해보시길 권유한다.


잡설

레이첼 맥아담스의 사진을 넣었어야만 했다.

레이첼 맥아담스
출처 : 유투브 영화

무슨 글이라도 적으려고 했으나 오늘의 잡설은 그냥 이 사진 한 장으로 정리하는 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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