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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가재가 노래하는 곳(Where the Crawdads Sing, 2022), 나도 그 곳으로 가고 싶다

by 기묭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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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출처 : 유튜브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어쩌면 우리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곳은 아닐까.


습지에 버려진 여자, 카야

"조수간만처럼 틀림없는 야생의 자연적 과정의 일부가 되는 것만으로 언제나 충분했어. 자연은 나의 안내자였어. 습지는 죽음에 관해 남김없이 알고 있지만 죽음을 비극은 물론 죄악으로도 여기지 않지. 습지는 모든 생명체가 살아남기 위해 하는 일을 이해해. 때때로 먹잇감이 살기 위해 그 포식자가 죽어야 한다는 것도 이해해"

 영화는 습지에 버려진 여자 또는 습지에 사는 마녀라고 불리는 '카야'가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법정에 서게 되고, 법정에서의 진술 내용을 뼈대로 하여 그녀의 일생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녀는 어렸을 때 가난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가정에서 자랐고 그러한 이유로 문명의 시작점인 학교도 가지 못했다. 그렇게 그녀는 습지 그러니까 자연을 학교 삼아 살아가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테이트'라는 청년이 다가오게 되고 그녀에게 글을 가르치고 습지에서 벌어지는 각종 자연 생태를 같이 느끼고 경험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출처 : 유튜브


그러나 풋풋한 사랑이 그렇듯, 테이트는 대학교 진학으로 인해 그녀와 습지를 떠나 시내로 나가게 된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났지만 그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그녀에게 남은 건 자신이 자란 습지뿐이었다. 그녀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국영수는 배우지 못했지만 습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연의 생리를 배우며 그림으로 모든 것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계절에 따라 환경이 변화하고 동식물은 번식하고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자연의 섭리를 자신이 살고 있는 습지를 통해 배운 것이다.


카야와테이트
출처 : 유튜브


카야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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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으로 지목된 습지의 여자

시간이 지나 어느새 그녀의 옆에는 '체이스'라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다. 그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바칠 것처럼 행동하지만 우연찮게 시내로 나온 '카야'는 '체이스'가 약혼녀와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그와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체이스'는 마치 그녀가 그의 장난감이라도 되는 듯이 끝까지 그녀를 소유하려고 했고 그녀에게 폭행을 행사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습지에 있는 높은 망루에서 떨어져 사망한 모습으로 발견됐고 사람들은 '카야'가 범인이라며 그녀를 법정에 세운다.


체이스
출처 : 유튜브


체이스의 시신
출처 : 유튜브


 

 어떠한 물증도 없이 심증과 마을에서 버려졌다는 사실만으로 편견을 가진 채 그녀를 심판하려고 하는 검찰과 배심원단을 향해 '카야'의 변호사는 습지의 괴물이라고 불렸던 '카야'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평범한 소녀임을 봐달라며 간곡히 청한다. 그렇게 그녀는 배심원단으로부터 무죄를 판결받고 법정을 떠날 수 있게 된다. 이후 생태학을 전공하는 박사로 다시 돌아온 ‘테이트’와 만나게 되고 둘은 그녀가 자신이 살아왔던 습지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함께하며 영화는 끝나게 된다.


법정에 선 변호사
출처 : 유튜브


“카야, 나랑 결혼해주지 않겠어?”

“우린 이미 기러기들처럼 결혼하지 않았어?”

카야와 테이트
출처 : 유튜브


결말
출처 : 유튜브


잡설

 아, 그럼 망루에서 떨어져 사망한 '체이스'는 우연히 사망한 걸까? 아니면 살인을 한 범인이 따로 있는 걸까? 그 진실은 이미 이 블로그 제일 위에 적어두었으니 다시 올라가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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