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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러브 펀치(Love Punch, 2015), 국민연금 따윈 필요 없다. 천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 훔치기 대작전

by 기묭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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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펀치 포스터
출처 : 네이버영화

천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쯤은 되어야 내 노후가 보장되지. 그 정도면 나라도 훔치고 싶겠다.


왜 꼭 헤어지고 나서야 서로를 애타게 찾을까

'티켓 투 파라다이스' 영화와 쌍둥이 자매쯤 되는 관계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다. 어느새 중장년에 접어든 두 남녀가 젊었을 적 실패한 결혼 생활을 뒤로하고, 하나의 공통된 사건으로 두 남녀가 의기투합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그리곤 실패는 성고의 어머니라 했던가. 실패했던 결혼 생활을 잊어버리고 '우리는 그때 너무 어렸어. 지금은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한 문장으로 재결합하여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이 내용이 영화의 전부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서운하니 영화를 조금 요약해 보도록 하자.


화상통화 중인 두 주인공
출처 : 유튜브

엠마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7의 여자' 따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최소 '9의 여자'는 보장한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엠마 톰슨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 만큼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 미모에 대적하는 상대도 만만찮아야만 했다. 그래서 선택된 배우가 피어스 브로스넌이다. 조지 클루니와 비견해도 손색없는 멋진 모습으로 그녀의 상대역을 맡았다.
두 남녀는 서로 이혼한 후 원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깝지도 않은 사이로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피어스 브로스넌이 운영하는 회사가 해지펀드의 개입으로 하루아침에 도산하게 될 위기에 놓이고, 둘의 노후 생활에 타격이 생기게 되니 의기투합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결합한다.


차량 안에 있는 두 남녀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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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필요 없다. 천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 손에 넣기 대작전

해지펀드의 사장은 파리에 있었고 둘은 없는 돈을 털어 파리로 향한다. 그리곤 사장을 찾아가 부탁 겸 협박을 하지만 역시나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그때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된 천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해지펀드 사장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둘은 그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쳐 도산 직전인 회사를 살리고자 계획한다. 이제 둘은 초대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 해지펀드 사장의 비밀 결혼식에 잠입하기 위해 초대된 명단을 아들을 시켜 해킹하고, 명단에 있는 텍사스 부부를 납치하여 위장한다. 그렇게 둘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향해 나아간다. 어쩌면 둘의 노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


다이아몬드를 들고 있는 여자
출처 : 유튜브

엠마톰슨과 피어스브로스넌2
출처 : 유튜브

그렇게 잠입한 둘은 미리 가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준비해 놓고 진짜와 바꿔치기 위해 목걸이가 있는 방으로 숨어 들어간다. 꽃 알레르기가 있는 엠마 톰슨과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피어스 브로스넌은 꽃과 고양이로 도배되어 있는 방에 숨어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지만 그런 것 따위는 우리 노후에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마음 가짐으로 냅다 숨어 들어간다. 아니나 다를까. 재채기를 하면 들킬 수 있는 상황에 엠마 톰슨이 알레르기 때문에 재채기를 하려고 하니, 피어스 브로스넌은 키스로 재채기를 막아 낸다. 이 알레르기발 키스로 인해 둘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새로운 사랑과 더불어 진짜 목걸이로 얻게 된다. 무사히 살아 돌아온 둘은 다이아몬드를 처분하고 평생을 회사와 함께한 평범한 직원들에게 밀린 월급을 해결하고 둘의 황금빛 노후까지 상상하며 영화는 끝난다.


행복한 두 남녀
출처 : 유튜브

잡설

인연이란 게 결국엔 돌고 돌아오는 것 같다. 어떤 시기엔 서로가 원수로 느껴질 만큼 배척하기도 하며, 또 어떤 시기에는 둘도 없는 짝이 되기도 한다. 인연이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 돌아올 테니 조급해하지 말자. '천국의 계단'에서 권상우가 그러지 않았는가.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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