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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프로젝트 X(Project X, 2012), 미쳐버린 파티 현장, 진짜 죽여주는 밤이었어

by 기묭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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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X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정도란 게 없는 밤이다. 50명? 아니 1500명이 미쳐 날뛰는 파티가 있는 밤이다.


미친 파티를 위한 프로젝트 X 시작.

이 날은 토마스의 생일이었다. 마침 부모님도 여행을 가셨던 차라 집은 비어 있었고, 토마스와 코스타는 아주 환상적인 파티를 계획한다. 일명 '프로젝트 X'를 계획한다. 토마스와 코스타는 고등학교에서 그렇게 인지도가 있는 편이 아니었다. "오늘 토마스네 집에서 파티 있는데 올래?"라는 물음에 답은 "토마스가 누군데?"가 나올 정도로 그냥 무색무취의 학생이었다.

코스타는 아니었다. 분명 카테고리상으로는 '찐따'로 분류되긴 했으나, 엄청나게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은 자기 자신을 의자왕으로 생각하게 만들 정도였다. 코스타는 성공적인 토마스의 생일 파티를 위해 지나가는 모든 사람마다 토마스의 집에서 죽이는 파티가 있을 거라며 초대했고, 학교 전광판을 해킹하거나 라디오에 전화하거나 인터넷에 홍보물을 올리기까지 했다. 심지어 가게 마트 방송실에서 파티를 홍보할 정도였다.


파티하는 모습
출처 : 유투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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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간 막장 파티.

그렇게 토마스가 허락한 최대 50명까지의 홈파티가 시작됐다. 파티 시작 시간은 8시. 현재 시각 9시 20분. 아무도 오지 않아 역시나 망했구나라고 생각할 시점에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규모가 커도 너무 크다. 50명이 아니라 1000~1500명의 사람들이 물밀듯이 들어온다. 그때부터 광란의 파티가 시작됐다. 알몸으로 수영하거나 무슨 특수 부대도 아니고 옥상에서 다이빙을 하기도 한다. 술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이고 엑스터시가 퍼지기 시작한다.

이 광란의 파티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지만 미친 파티광들에게 얻어맞고 돌아간다. 이렇게 포기할 경찰이 아니었다. 헬기에 SWAT 특공대까지 동원해서 이 토마스의 생일 파티를 소집 해제시키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갈 데까지 간 1500명의 파티광들은 자신들이 나오는 브레이킹 뉴스를 보며 즐기기 바쁘다. 결국 섬광탄까지 동원되고 집이 홀라당 불타버린 뒤에야 소박한 홈 파티가 끝났다. 남은 건 불타버린 집과 수영장에 빠진 벤츠 그리고 6건의 고소뿐이었다.


프로젝트X 끝
출처 : 유투브 영화


마지막으로 코스타의 한 마디.

"진짜 죽이는 밤이었어."


잡설

미국은 자기 집에서 파티하는 문화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기주의는 없지만 사대주의는 있는 편인데, 특히나 미국 문화에 대한 로망이 가장 크다. 자유롭지만 막장 같은 그런 문화가 그 공간의 다양성을 무한대로 수렴하게 만들어 준다. 이 영화도 그렇지만 '행오버'나 '나쁜 이웃들'들을 보면 인간의 수명을 100년으로 가정했을 때, 앞으로 살아갈 80년을 단 하룻밤에 올인하는 모습처럼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은 80년에 거쳐 즐기는 쾌락을 이들은 단 하룻밤에 즐기니, 그 하룻밤이 미쳐버린 하룻밤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가끔은 나도 그런 하룻밤을 꿈꾼다. 그래서 EDM Festival을 끊을 수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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