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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애덤 프로젝트(The Adam Project, 2022), 데드풀과 미니미 데드풀의 만남

by 기묭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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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프로젝트 공식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라이언 레이놀즈의 유쾌함과 센스는 영화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 따위로는 구분 짓지 못한다. 영화 속 데드풀의 존재와 현실 속 마케팅 천재의 모습이 그러하다.


데드풀과 미니미 데드풀의 만남.

개인적으로 히어로 중에 가장 마음이 가는 히어로는 데드풀이다. 그 유쾌함과 센스 넘치는 말재주는 책을 본다고 배울 수 있는 게 아닌, 그 자체로 태어나야만 가능한 수준이다. 남들보다 살짝 더 말재주가 있는 탓에 의도치 않게 광대의 삶을 살고 있는 내겐 우상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데드풀이 이 영화에서는 두 명이나 등장한다. 그냥 데드풀과 어린 날의 미니미 데드풀. 

둘의 티키타카를 보고 있으면 누가 '진짜' 데드풀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옛 말을 영화를 통해 다시금 깨우치게 됐다. 영화에서 라이언 레이놀즈가 워커 스코벨을 보며 "쟤는 누굴 닮아서 저럴까"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모습이 종종 나오는데 역시 나를 파악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나와 똑같은 사람에게 그대로 미러 전을 당하는 것이다. 옛말부터 불구경이나 싸움구경이 제일 재미있다고 두 명이 한 컷에 담겨 치고받고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나온다. 다음엔 정말 데드풀에 카메오라도 워커 스코벨이 나오는 건 어떨까. 라이언 레이놀즈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라 믿는다.


데드풀과 미니미 데드풀이 마주보는 장면
출처 : 유투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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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천재, 라이언 레이놀즈.

 라이언 레이놀즈와 데드풀의 관계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논제와 같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센스는 영화 속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 세상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라이언 레이놀즈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바로 이 때문이다.

 '테크-셀레 스터' 란 말은 직접 벤처 기업을 운영하는 스타를 뜻한다. 바로 라이언 레이놀즈가 그렇다. 주류 회사와 광고 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특히나 광고 회사에서 그의 센스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각종 핫한 이슈를 빠르게 하이재킹 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은 그를 마케팅 천재라고 불리게 만들었다.
 최근엔 영화 속 미니미 데드풀과 같이 광고에 출연해서 맥 앤 치즈를 데드풀스럽게 홍보함과 동시에 영화 홍보까지 아주 흥미롭게 이끌어냈다. 그 광고를 본 나는 이 영화를 바로 찾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에는 실제로 데드풀이 등장하진 않는다. 다만, 라이언 레이놀즈가 등장하고 그가 시간 여행을 통해 어린 시절의 라이언 레이놀즈를 만나게 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데드풀 그 자체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화끈한 떡잎답게 앞으로가 기대되는 미니미 데드풀 워커 스코벨의 가차 없는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잡설

'애덤 프로젝트', '데드풀', '레드 노티스', '프리 가이' 등 라이언 레이놀즈의 성격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들은 정말 재미있다. 특유의 유쾌함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동네에서 맥주 한 잔을 언제든지 걸칠 수 있는 편한 친구로 느껴진다. 그런 친구와의 술 한잔은 고민할 필요도 없다. 특히나 '데드풀'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유쾌함을 극한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이자 캐릭터이다.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거나 혹은 어떤 분야든 잘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타고난 천재다. 내가 느낀 라이언 레이놀즈는 어떤 분야든 두각을 나타내는 천재 중에 천재다. 아마 영화로만 그를 접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나는 그가 얼마나 트렌디한 사람인지 알고 있다. 그의 천재성이 단지 유쾌함으로만 감춰지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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